[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진규 기자] 겨울 김장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고춧가루의 원료인 마른고추(건고추)의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건고추의 600g당 가격은 1만6588원으로 평년 같은 기간 대비 1만424원에 비해 약 160%나 올랐다.

aT는 생육초기 가뭄과 올 여름철 잦은 강우로 전년 대비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aT관계자는 "작황 부진과 함께 일부 저장업체의 출하조절로 공급이 감소한 가운데 김장 등으로 수요가 높아지면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7년산 건고추의 생산량은 6만1000~6만4000톤으로 추산돼 2016년산 건고추(8만6000톤)보다 2만톤 이상 줄어들었다.

여기에는 건고추 재배면적이 줄어든 점도 생산량 감소 원인으로 작용했다. 2017년산 건고추의 재배면적은 2만8329ha로, 16년산(3만2179ha)보다 12% 감소한 셈이다.

공급이 감소한 가운데 추석 등으로 햇고추의 수요가 높아 aT는 수급조절매뉴얼상 '상승심각'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aT는 건고추의 수급불안에 대비해 정부비축물량을 방출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장철 등 고추 성수기 수급 안정을 위해 12월초까지 집중적으로 비축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진규 기자 (jkmedia@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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